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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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 아케인 시즌1
교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공학설계입문이라는 1학년 때 들어야하는 전공 과목이 있다. 2인 1조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수강하는 분반에서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학부 단위 전시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전시회에 참가해 우수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 팀이 만든 프로젝트는 ‘응급 환자 이송 병원 탐색 시스템’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ithub 레포지토리의 README로 대체한다. 전시 부스에 구경하러 온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에게 소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재 말투 변환기가 알고리즘의 은총을
2024-08-30에 소개했던 뻘짓, 아재 말투 변환기의 사용자가 갑자기 200명을 돌파했다. 아무런 홍보도 안 했는데 말이다.. 확인해보니 “아재 말투 변환”, “아재 말투 변환기”와 같은 키워드에 대한 구글 검색 결과에 내가 만든 사이트가 첫 번째로 노출되고 있었다. 친구들이랑 아재 말투 컨셉으로 채팅하다가 영감을 얻어 1시간 만에 만든건데, 이게 왜 수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대체 무슨 서비스인지 궁금한 사람은 들어가보길 바란다.
피싱 당한 줄 알고 비번 다 바꾼 썰
며칠 전,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노트북의 브라우저 주소창에 아무 생각 없이 netflix.net을 입력했다. 로그인 창이 표시됐다.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로그인이 안됐다. 자주 사용하는 다른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을 시도했다. 또 안됐다. 뭔가 잘못된 걸 감지했다. 구글에 넷플릭스를 검색해봤다. 이런, 넷플릭스의 주소는 netflix.com이다. 그럼 내가 들어간 사이트는 뭐지? 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아, 이거 피싱 사이트인가?’였다. 나는 개발자 도구를 열고 로그인 할 때 사이트의 네트워크 통신 로그를 살펴봤다.
아 이런, 비밀번호를 평문으로 전송하고 있다. 전형적인 피싱 사이트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즉시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약 7개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꿀 때쯤, 슬슬 귀찮아졌다. 피싱 사이트가 아닐 가능성은 없을까하는 현실 부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행히 제목에서 스포했듯이 그 희망은 헛된 꿈이 아니었다.
넷플릭스에서는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 자료나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공개하는 Netflix Media Center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아니 근데 왜 비번을 평문으로…?
Press Log in
버튼을 누르면 내가 처음에 들어갔던 netflix.net 도메인으로 이동한다. 이때 표시됐던 로그인 페이지는 일반 넷플릭스 계정이 아닌 Press 계정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로그인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론은 피싱 사이트가 아니다. 오랫동안 써오던 비를 일괄적으로 변경했으니 보안을 강화하게 된 해프닝이라고 해두자. 문체부: 누누티비는 이제 제 겁니다
지난 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누누티비와 해당 운영자가 관리하던 불법 사이트들을 폐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게 갑자기 생각나서 해당 사이트 주소를 들어가봤더니, 아래의 페이지가 표시되고 있었다.
리다이렉트되는 URL을 보니 Github Pages를 이용해 호스팅하고 있었고, Github에서 레포지토리를 찾아봤다.
head, body 태그도 없는 정적 html 파일로 호스팅하고 있다.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별 의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자.
최고의 Google 아이콘 설문조사
Google은 지난 2020년, 4가지 브랜드 컬러들로 구성된 통일된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구글 서비스 아이콘을 모두 변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콘들이 너무 유사해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진행되어 가져와봤다. 구글의 서비스 아이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콘을 투표하는 것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결승전에는 구글 지도와 크롬이 맞붙었다.
최종 우승은 크롬이 53.9%로 차지했다. 토너먼트 후반부에 올라온 아이콘들은 대체로 직선이 교차된 형태를 벗어나, 서비스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아이콘 디자인에 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불편 없이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이 결과가 보여준다. 구글의 아이콘들은 브랜드 서비스 아이콘으로서 정체성을 잘 표현했지만, 대부분이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되는 시스템 앱이라는 점에서 다소 한계가 있어 보인다.
AI, 기업의 경쟁력
토스는 UI 화면을 보고 사용자 입장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AI를 도입했다.
OpenAI는 ChatGPT의 새로운 요금제인 ChatGPT Pro 플랜을 추가했다. Pro 플랜에서 사용 가능한 모델인 o1-pro도 새롭게 공개했다. 기존 o1-preview 모델도 제대로 풀지 못했던 고난이도의 수학 문제들도 맞췄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오고 있다. Advanced Voice 기능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근데 가격이 살벌하다. 월 200달러다.
이제 기업들에게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 시장에 뛰어들거나 AI를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 AI는 이제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된 것 같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2시간 30여분 만에 국회에서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었고, 선포 6시간여 만에 비상계엄은 공식 해제됐다. 비상계엄 선포 사유는 ‘민주당의 폭거’라고 대통령은 이야기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부 들어 22건의 탄핵안을 발의하였고, 내년도 예산을 상당 부분 삭감하였다. 나 역시 이러한 행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계엄령 선포’라는 극단적이고 위법한 행위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직접 경험했을, 또 누군가는 책을 통해서만 접했을 ‘계엄령’ 선포로 국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고 국가의 경제는 마비됐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기원한다.
이곳에 정치 관련 내용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애초에 뚜렷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며칠 전 발생한 이 일은 정치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되기에, 최대한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느낀 원론적인 생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