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AI가 어제 DevDay에서 3가지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Advanced Voice에 적용된 실시간 Voice-to-Voice 모델이 포함된 Realtime API를 공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하면 API 비용이 매우 높지만,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저렴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 Realtime API를 이용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 같다. 이 외에도 프롬프트 캐싱이나 이미지 인식 파인튜닝 API 등의 내용이 다루어졌다.
- 그리고, 지난 2024-09-28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배포했던 ChatGPT Advanced Voice 기능을 월 15분 제한을 두고 무료 사용자에게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Google에서도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Gemini Live 기능을 출시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ChatGPT Advanced Voice와 같은 Voice-to-Voice 모델이 아닌 전통적인 STT와 TTS를 결합한 방식이라 기대에는 못 미친다.
- SDC(Samsung 개발자 컨퍼런스) 2024도 막을 열었다. 역시 중심 키워드는 ‘AI’이다. One UI 7에 대한 진행 상황도 간단하게 언급됐는데, 애니메이션과 블러 처리 등을 포함한 UX 디자인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최근 몇 년 간 SDC에서 새로운 One UI 버전의 실제 스크린샷이 공개되어 왔는데, 올해는 개발 일정이 지연된 건지 공개된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베타 소식도 없다. 이왕 늦춰진 만큼 높은 완성도의 소프트웨어가 나오길 갤럭시 유저로서 기대해본다.
- 여담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자체 AI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네이버의 하정우 하이퍼클로바 X 센터장은 "AI 기반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¹며 '소버린(sovereign) AI'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자체 개발의 무의미함을 주장한다. 이미 해외 선도 기업들의 프론티어 모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 격차가 큰 한국형 모델 개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AI 시장은 앞으로 소수 기업이 기반 모델을 독점하고, 다수 기업은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고 성능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자체 모델을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가 산업에 AI를 적용할 때, 해외 기업의 모델 사용은 보안 측면에서 위험을 수반할 수 있어 자체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응용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러나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의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지속되길 응원한다.
- 초파리 성체의 뇌를 구성하는 14만 개의 뉴런 하나하나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뇌 전체 신경 배선도(커넥톰·neural wiring diagram)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여기에는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이미지 데이터를 뉴런과 뉴런 간 연결을 식별하고 매핑하도록 학습한 AI 모델이 활용되었다고 한다. 뇌 과학은 인류가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연구 분야이다. 이번 성과가 생명 공학 분야에서 또 하나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이 연구의 전체 데이터베이스는 아래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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