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2024-09-01

  • 백준 solved.ac 골드 티어를 달성했다. 솔브닥 티어가 PS(Problem Solving) 실력을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골드라니 기부니가 좋지 않은가?
  • 어제(
    2024-08-31
    ) 1회차 플레이를 마친 게임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의 n회차 플레이를 진행했다. 총 세 가지의 결말을 봤다. 첫 번째는 안드로이드 로봇이 무력 시위를 벌여 도시를 점령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반대로 군대가 안드로이드들의 무력 시위를 강제 진압하고, 모든 로봇을 폐기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안드로이드들이 노래를 부르며, 그들의 자유를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고, 안드로이드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동정 여론이 형성된다. 이후 안드로이드의 권리에 대한 국가적 검토를 시사하며 끝이 난다. 사실상 가장 합리적인 엔딩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제 본격적인
    AI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은 지난 2018년 출시되었다. 그로부터 6년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의 우리에게, 이 게임은 사람과 AI의 공존이라는 고민 거리를 던진다.
  • 카카오톡 팀채팅에는 챗봇을 초대할 수 있다. 그 중 주식봇을 초대하면 채팅 참여자들끼리 모의 주식을 할 수 있는데, 순위도 볼 수 있다. 며칠 동안 친구들과 해봤는데, 생각 없이 단타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투자는 신중하게 하도록 하자.
  • 최근 딥페이크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사실 딥페이크라는 기술 자체는 수년 전부터 등장하여 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딥페이크 자체는 충분히 가치 있는 기술이다.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새로운 방식의 추모¹²나 가상 인간을 만들어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 활용하는 등이 그 예이다. 모든 기술에는 악용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사례가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AI
    문서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술에 대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규제로 인해 기술 발전의 시계가 멈춰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 해결 방안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악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수면 위로 드러난 이번 사건을 포함해 모든 딥페이크 활용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러한 범죄 사건(특히 성범죄)들이 남녀 갈등의 분화구가 되는 것은 적절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남녀로 나누어 분열하고 언쟁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악용 사례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와 같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 며칠 전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혐의 중에는 당국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이외에도 혐의가 더 있기에 체포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하고 싶지 않다). 텔레그램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워 세계 각 국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사실, 수사 기관에 협조하는 것과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 사이의 딜레마는 텔레그램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Apple
    이 정부 기관에 잘 협조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애플은 본인들의 사이트에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개인의 사생활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Apple은 당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내부에 백도어나 마스터키를 만든 적이 결코 없습니다. 또한, Apple 서버에 대한 정부 기관의 직접적인 접근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 Apple 홈페이지 발췌
      텔레그램과 애플은 모두 이러한 기조를 동력으로 삼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수사 기관에 협조하는 것 역시 기업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보호’와 ‘협조’. ‘자유’와 ‘책임’. 어쩌면 기술이 지금보다 더 전방위적으로 사회 곳곳에 스며들 앞으로의 사회에서, 더 쳠예하게 충돌할 가치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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